피자와 파스타부터 구운 교자까지, 나눠 먹는 방식이 다른 세 곳

둘이 먹는 저녁은 각자 한 그릇을 고르는 날도 좋지만, 접시를 가운데 두고 조금씩 나누는 날이 더 오래 기억에 남기도 한다. 한 가지 맛만 고르지 않아도 되고, 다음에는 무엇을 집을지 작은 대화가 생긴다.
교토타워를 바라보는 이탈리안, 역 지하의 생파스타, 가볍게 나누는 교자는 서로 다른 데이트의 마무리다. 식사의 길이와 그날의 기분에 맞춰 고르고 싶다.
더 키친 살바토레 쿠오모 교토ザ キッチン サルヴァトーレ クオモ 京都
피자와 파스타를 나누며 교토타워 쪽 풍경도 함께 즐기는 식탁.

둘이 나누니 더 즐거웠던 피자

피자와 파스타를 함께 골라 나누어 먹으니 한 접시만 정했을 때보다 식사가 풍성했다. 토마토와 치즈, 바질이 어우러진 피자는 단순한 조합인데도 맛이 선명했다.
따로 덜어 먹기 편하게 도와준 응대도 좋았다. 같은 요리를 조금씩 맛보면서도 접시를 다루느라 어수선해지지 않아 식사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음식 사이로 눈이 가던 교토타워

창밖 교토타워가 보이던 자리는 기억에 남았다. 음식이 나오는 사이 한 번씩 밖을 보게 되고, 같은 피자와 파스타를 먹어도 역 근처에서 급히 저녁을 해결하는 느낌과는 달랐다.
테이블 위치에 따라 풍경을 보는 방향은 달라졌다. 모든 좌석이 같은 전망이라고 기대하기보다는, 음식과 함께 도시의 풍경을 즐겼던 식사로 기억하고 싶다.
위치 교토역과 연결된 JR 교토 이세탄 10층.
일본 교토시 시모교구 · 교토역과 연결된 JR 교토 이세탄 10층 · 지도 검색
다니엘스 포르타점ダニエルズ ポルタ店
짧고 가벼운 데이트에도 파스타 한 접시의 맛은 진하게.

쫄깃한 면을 조금씩 나누는 식사

파스타를 나눠 먹으며 잔을 곁들인 식사는 가볍게 시작하기 좋았다. 아마트리차나의 쫄깃한 면에 토마토 소스와 치즈가 진하게 붙어, 몇 입만 먹어도 맛이 또렷했다.
치즈 향이 강한 쪽은 취향이 갈릴 수 있었다. 둘이 나눠 먹을 때에는 한 사람만 좋아하는 맛인지도 생각하게 된다. 서로 다른 파스타를 고르는 재미도 그런 데서 생긴다.
샐러드와 작은 접시를 곁들이는 식사

파스타에 샐러드와 전채를 곁들이면 한 접시만 먹을 때와는 다른 재미가 있었다. 면을 조금 먹고 작은 곁들임으로 돌아오니, 둘이 나누거나 가볍게 먹고 싶은 날에도 고르는 폭이 생겼다.
공간은 아담해 긴 코스처럼 느긋하게 앉아 있기보다는 짧게 한두 접시를 즐기는 분위기에 가까웠다. 나는 역에서 멀리 움직이지 않고 파스타와 작은 곁들임을 즐기고 싶은 날에 고르고 싶다.
위치 교토역 앞 지하상가 교토 포르타 지하 1층.
일본 교토시 시모교구 · 교토역 앞 지하상가 교토 포르타 지하 1층 · 지도 검색
교자도코로 스케마사 교토타워산도점ぎょうざ処 亮昌 京都タワーサンド店
한 접시를 가운데 두고 바삭한 교자를 번갈아 집는 저녁.

바삭한 첫입 뒤에 남는 파와 채소

구운 교자는 얇은 껍질의 바삭한 부분과 부드러운 속이 잘 어울렸다. 생강과 파의 향이 남고 채소의 씹는 맛이 있어, 기름진 음식이라는 인상만 남지는 않았다.
처음에는 소스 없이 맛을 보는 편이 좋았다. 그다음 조금씩 찍어 먹으면 같은 한 접시에서도 짠맛과 향의 강도를 내 입맛에 맞출 수 있었다.
거창하지 않게 나눠 먹는 마무리

교자를 나누고 한 잔을 곁들이는 방식은 하루 끝에 가볍게 즐기기 좋았다. 두 사람이 같은 접시를 집다 보면 큰 코스를 고르지 않아도 함께 식사한 느낌이 남았다.
교토타워 지하의 푸드홀이라 조용하고 독립된 식당의 분위기와는 다르다. 긴 대화보다 맛있는 한 접시를 함께 먹고 마무리하고 싶은 날에 더 마음이 가는 곳이었다.
위치 교토역 앞 교토타워 빌딩 지하 1층, 교토타워산도 푸드홀.
일본 교토시 시모교구 · 교토역 앞 교토타워 빌딩 지하 1층, 교토타워산도 푸드홀 · 지도 검색
풍경과 함께 길게 먹고 싶다면 살바토레 쿠오모, 파스타와 작은 곁들임으로 가볍게 즐기려면 다니엘스, 교자 한 접시를 나누고 싶다면 스케마사가 좋다. 두 사람의 하루를 마무리하는 방식도 꼭 하나일 필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