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외출을 늘리지 않고, 익숙한 맛과 따뜻한 밥으로 마무리하기

아이와 하루 종일 걸은 날에는 저녁까지 새로운 곳을 찾아 멀리 가고 싶지 않다. 배가 많이 고파지기 전에 먹고, 숙소로 돌아가 쉬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 날에는 낯선 메뉴보다 아이가 먼저 손을 뻗을 음식과 어른도 편안한 식사를 함께 생각하게 된다.
역 가까운 세 곳에서 햄버그, 우동, 밥과 반찬을 골랐다. 일찍 간다고 기다림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식사 뒤 일정을 더하지 않아도 아쉽지 않은 맛들이었다.
그릴 캐피탈 도요테이 포르타점グリルキャピタル東洋亭 ポルタ店
호일 햄버그와 익숙한 서양식 메뉴가 반가운 저녁.

호일을 여는 순간 아이도 관심을 보였다

아이에게 일본식 반찬이 내키지 않는 저녁에는 햄버그가 반가운 답이었다. 호일을 열었을 때 진한 소스와 고기가 보이는 장면만으로도 식사에 관심이 생겼다.
비프스튜 소스의 진한 맛과 부드러운 고기, 곁들인 감자를 차례로 먹으니 한 접시 안에서 식사가 정리됐다. 뜨거운 김이 나오는 순간에는 아이 쪽부터 살피게 된다.
토마토로 고기 맛 사이를 가볍게

통토마토 샐러드는 차갑고 산뜻해 진한 햄버그 사이에 먹기 좋았다. 토마토 아래의 참치와 소스까지 함께 먹으면 단순한 채소 한 조각보다 요리 한 접시에 가까웠다.
조금 이른 저녁에 들렀어도 순서를 확인하며 기다린 경험이 있다. 아이가 이미 지친 뒤 찾아오기보다 여유 있을 때 식사를 정하고 싶어지는 곳이었다.
위치 교토역 앞 지하상가 교토 포르타. JR 교토역에서 도보 약 1분으로 안내되는 지점이다.
일본 교토시 시모교구 · 교토역 앞 지하상가 교토 포르타 · 지도 검색
미미우 교토 이세탄점美々卯 京都伊勢丹店
국물과 면이 편한 아이와 함께 따뜻하게 먹는 우동 식사.

면과 국물부터 천천히

아이가 우동과 국물을 잘 먹었던 식사는 마음이 편했다. 여러 재료가 들어간 우동스키도 면을 중심으로 조금씩 골라 먹을 수 있어, 한 가지 채소나 반찬에 식사가 걸리지 않았다.
닭고기와 유바, 채소를 넣은 뒤 더 깊어지는 국물 맛이 어른에게도 좋았다. 가족 모두 같은 재료를 똑같이 먹기보다 손이 가는 것부터 먹는 흐름이 자연스러웠다.
쉬러 가는 날에는 한 그릇도 충분하다

오래 앉아 전골을 먹을 여유가 없을 때에는 유바우동 한 그릇 쪽이 편했다. 유바가 넉넉하고 국물 맛이 부드러워, 단순한 한 끼여도 허전하지 않았다.
전골을 천천히 끓이는 저녁과 한 그릇을 먹고 돌아가는 저녁은 서로 다르다. 그날 아이의 피곤함과 남은 이동을 보고 고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위치 교토역과 연결된 JR 교토 이세탄 11층 식당가.
일본 교토시 시모교구 · 교토역과 연결된 JR 교토 이세탄 11층 식당가 · 지도 검색
가마솥밥 도이 교토역 하치조구치점竈炊き立てごはん 土井 京都駅八条口店
화려한 메뉴보다 따뜻한 밥과 작은 반찬이 필요한 날.

윤기 나는 밥으로 정리하는 저녁

따뜻한 밥과 된장국 앞에 앉으면 여러 메뉴를 고민하던 마음이 조금 가라앉았다. 밥은 씹을수록 은은하게 달았고, 조금씩 고른 반찬과 먹으니 단순한 구성이 지루하지 않았다.
이른 저녁 시간에 자리를 잡아 먹은 때에는 반찬을 고른 뒤 밥을 받아 자연스럽게 식사를 시작할 수 있었다. 여행의 저녁이 꼭 특별한 코스일 필요는 없었다.
반찬은 처음부터 조금씩

우엉 무침과 뿌리채소 조림은 밥에 곁들이기 좋았다. 여러 가지를 한입씩 먹는 재미가 있었지만 절임은 간이 또렷한 편이어서, 먼저 조금씩 맛보는 쪽이 내게 맞았다.
아이와 고를 때도 모든 반찬이 순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밥을 중심에 놓고 먹고 싶은 것을 나눠 고르는 간결한 식사로 떠올리고 싶다. 뜨거운 국과 밥을 먹은 뒤에는 더 돌아다니기보다 쉬러 가는 쪽이 반갑다.
위치 교토역 하치조구치 동쪽 아스티로드 교토 1층.
일본 교토시 시모교구 · 교토역 하치조구치 동쪽 아스티로드 교토 1층 · 지도 검색
익숙한 고기 맛이 필요하면 도요테이, 면과 국물이 편하면 미미우, 흰밥과 반찬으로 차분히 먹고 싶으면 도이가 좋다. 저녁의 목표를 한 곳 더 가는 일보다 함께 먹고 편히 돌아가는 데 두면, 아이와의 여행도 조금 여유로워진다.